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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국제카드수수료 '0'·보너스 마일리지...해외 간다면 이 혜택 누리세요

■다가온 휴가철 '똑똑한 카드사용법'

해외여행·레저 특화한 상품 공항라운지·해외로밍 무료

원화 결제하면 수수료 폭탄...현지통화로 결제 요구해야

북유럽·동남아 국가에선 환전보다 현금서비스가 유리







이번 여름휴가에 해외로 나갈 계획이 있다면 신용카드를 똑똑하게 사용하는 법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수수료를 줄이고 연회비 이상의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DCC 이용 마세요= 해외에서 카드결제를 할 경우 반드시 원화가 아닌 현지통화로 해달라고 요구해야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원화로 카드결제를 하면 ‘해외원화결제서비스(Dynamic Currency Conversion)’를 요청한 것이 돼 수수료 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DCC 수수료는 카드 결제액의 3~8% 가량되며 현지통화에서 원화로 전환하는 환전수수료가 별도로 부과돼 최대 10% 가량의 추가비용을 납부하게 된다. 가령 100달러짜리 물품을 구매했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달러화로 결제하면 비자 등 해외브랜드사 수수료 1~1.4%만 지불하면 되지만 DCC를 이용하면 DCC수수료, 환전수수료, 해외브랜드사 수수료를 모두 지급해야 해 수수료만 6~12% 가량 된다. 김상민 새누리당 전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간 이 같은 DCC 이용 등으로 해외에 지급한 카드수수료 액수가 2,20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들에게 “DCC서비스가 추가 수수료 부담을 안긴다는 사실을 반드시 알아둘 필요가 있다”며 “해외레스토랑, 백화점 등 가맹점에서 원화결제를 요구할 경우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환전보다 더 유리한 카드 현금서비스= 동남아시아나 북·동유럽 등지로 해외여행을 간다면 은행에서 환전하기보다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은행에서 환율우대서비스를 적용받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 유럽 유로화 등은 국내에서도 저렴하게 환전이 가능하지만 필리핀 페소화, 태국 바트화, 크로아티아 쿠나화, 아이슬란드 크로나화 등은 국내에서 달러화나 유로화를 거친 뒤 해당국가 화폐로 재환전을 해야 해 환전수수료가 이중으로 발생한다. 또 현지 환전소에서 바꿀 경우 환전소에서 가져가는 수수료가 높거나 환율이 소비자에게 상당히 불리하다. 이 경우 해당 국가에 입국한 뒤 현금입출금서비스(ATM)기에서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상당수 국가에서 ATM 수수료는 별도로 받지 않거나 저렴하게 받는다. 비자·마스터 등 국제브랜드수수료(1%)를 부담해야 하지만 카드사 현금서비스 부담이 크지 않아 전체 수수료 부담은 1~1.5% 수준이다. 단, 카드사 현금서비스를 이용했을 경우 귀국한 뒤 빠른 시일내 선결제를 해야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현금서비스는 하루하루 지날수록 이자 부담이 더 발생하기 때문이다. 가령 연이율 20%로 100만원의 현금서비스를 받은 뒤 열흘간 여행 끝에 귀국해 카드사에 선결제하면 전체 수수료는 1.5%도 채 되지 않는다. 은행과 현지환전소를 거쳐 이중 환전하는 것보다 저렴한 데다 환전의 불편함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다만 ATM 수수료가 비싼 일부 국가는 환전이 더 유리할 수도 있어 사전에 수수료 정보를 알아둘 필요는 있다. .

◇여행·레저 혜택 큰 카드도 있다= 여행·레저에 특화된 신용카드를 장만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카드사별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있거나 해외가맹점 할인혜택이 큰 상품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삼성카드가 내놓은 ‘삼성카드&마일리지 플래티넘’은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1,000원당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1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인천공항 라운지와 발렛파킹 무료 혜택과 공항카페 커피 무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달 말까지 신청하면 연회비의 10%도 캐시백해준다. 롯데카드가 출시한 ‘롯데 다이아몬드 위버스카이 은련카드’는 롯데의 여행 특화 마일리지 ‘에어마일’을 적립해 주는 게 특징이다. ‘에어마일’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전세계 해외호텔 무료 숙박서비스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현대카드 ‘T3 에디션2’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추가로 적립해준다. 연간 2,40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년간 쌓은 누적 마일리지의 10%를 보너스 마일리지로 추가 제공한다. 이 카드는 인천공항 고속도로 무료통행권, 해외데이터 로밍 1일 이용권 등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에어’ 역시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과 더불어 해외가맹점 이용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인천공항 무료 발렛파킹과 여객터미널 레스토랑 10% 할인 등도 누릴 수 있다.

KB국민카드에서 내놓은 ‘KB국민 가온글로벌 카드’는 해외가맹점 이용금액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이 카드는 전월 국내 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이 20만원 이상이면 1% 추가 적립되고 50만원 이상인 경우 50만원까지 1%가 특별 적립돼 최대 3%까지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해외수수료 걱정 ‘뚝’= 비자(VISA)카드가 오는 10월부터 해외결제시 소비자들에게 받는 수수료를 기존보다 0.1%포인트 오른 1.1%를 받겠다고 밝혔다. 비자 마크가 찍힌 카드를 통해 해외에서 100만원을 결제했다면 소비자가 내야 하는 비자 수수료가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00원 오른다는 의미다. 해외결제 수수료가 부담이라면 국내·외 겸용카드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BC카드가 출시한 BC글로벌카드는 해외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국제카드 수수료가 전혀 없다. 미국 디스커버, 일본 JCB,중국 유니온페이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며 현재 미국·중국·일본·호주 등 전세계 103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 수는 2,570만여개로 비자카드의 67% 수준이다. 비자카드보다는 통용되는 가맹점 수가 적어 유럽·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 사용시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북미 지역과 일본·중국 등지에서는 비자카드와 동등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4월 처음 출시돼 현재 890만여장이 발급됐다. 국내전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연회비(2,000원)도 저렴하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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