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한 핵심 시설인 초전도고주파 시험시설이 국내에 성공적으로 구축됐다.
이는 국내 가속기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을 갖추게 됐음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초전도가속관을 직접 설계·제작해 자체 시험시설로 부품의 성능 검증까지 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 캐나다 등 한국을 포함해 8개 국에 불과하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이 중이온가속기 구축을 위한 핵심 시설인 초전도고주파(SRF) 시험시설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지캠퍼스(대전시 유성구) 내 구축된 SRF 시험시설은 가속기 핵심 부품의 성능을 사전에 검증하는 시설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성공적 구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이 시설을 통해 극저온환경(-269℃이하)에서 초전도가속관, 저온유지모듈 및 초전도선형가속기(SCL) 시범모델의 성능 검증이 이뤄지고 시험에 합격한 장치는 신동지구내 본 시설에 설치되기 때문이다.
국내 최초 자체 시험시설인 SRF 시험시설이 7월부터 본격 가동되면 그동안 해외 연구소에 의뢰해오던 가속기 부품 성능시험을 직접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RF 시험시설은 2015년 공사에 착수한 이래 약 1년에 걸쳐 시험에 필요한 설비를 구축하고 예비시험을 완료했다.
정순찬 중이온가속기건설구축사업단 단장은 “SRF 시험시설의 구축이 완료 됨에 따라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으며, 주요 공정 지표인 2017년 하반기 SCL 데모(demo) 빔 인출 시험이 가능하게 되어 본 사업이 2021년에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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