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냉장고 ‘딤채’ 제조사인 대유위니아가 다음 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박성관(사진)대유위니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을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해 2020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세계 최초로 김치냉장고 대중화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종합 가전제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이 같이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 국내에 김치냉장고 대중화 바람을 몰고 왔다. 지난 20년간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온 대유위니아가 판매한 김치냉장고만 735만대에 달한다. 2014년 대유그룹으로 편입돼 대유위니아로 사명을 바꾼 이후 전기밥솥 ‘딤채쿡’, 냉장고 ‘프라우드’ 등을 잇따라 출시했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 이어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제품까지 내놓으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지난해에는 물류센터 운영 서비스 사업부문을 ‘대유위니아서비스’라는 100% 자회사로 분사시켜 고객 서비스 만족도 제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대유위니아는 전국 963개의 유통망과 서비스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유통망 서비스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345억원, 영업이익 163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진출 역시 탄력이 붙고 있다. 최근 대유위니아는 중국 칭다오 소재 하이얼 본사에서 중국 최대 가전업체인 하이얼 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사떼(Casarte)’와 대유위니아가 개발, 판매중인 ‘딤채쿡’의 전략적 판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대유위니아는 중국 내 프리미엄 압력밥솥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쳤다.
이번 공모자금 가운데 190억원 가량은 신제품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자금 중 100억원은 품질개발작업에 145억원 가량은 유통·물류환경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대유위니아의 총 공모주식수는 750만주, 공모예정가는 6,800~8,300원, 공모예정금액은 약 510억~623억원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아 7월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은 신영증권(001720)이 맡았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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