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등급 ‘AA-’인 LS산전은 전날 만기를 3·5년으로 나눠 총 1,000억원 규모로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800억원을 모았다. 500억원을 발행하려던 3년물에는 1,200억원이, 역시 500억원 모집의 5년물에도 600억원이 유입됐다.
LS산전은 이번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의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차환 대상 회사채의 발행 당시 이자율이 4.53%인 반면 LS산전의 3년물·5년물 개별 시가평가금리는 28일 현재 각각 1.703%, 1.909%로 적지 않은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셈이다.
LS산전의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 성공으로 우량 신용등급 회사채에 대한 수요는 여전함이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공모 회사채 발행은 AA급 이상의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6월 들어서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LS산전은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섰으나 공교롭게도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금융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에 휩싸이면서 흥행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록 모기업의 재무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LS산전의 자체적 펀더멘털은 좋은 편이었는데 브렉시트라는 변수 때문에 우려가 됐으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