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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가능성 크다"...투자자 몰리는 선전증시 '중소판'

IT기업 등 잠재력 큰 종목 많아

하루 거래대금 1,800억위안

개장이후 첫 상하이증시 넘어서

최근 중국증시가 주춤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들이 많이 상장된 선전증시 ‘중소판(SME Board)’ 시장에 투자자들이 몰려 하루 거래량이 중국증시의 간판인 상하이증시를 웃도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선전증시의 중소판 거래대금이 지난 5월17일 개장 12년 만에 처음으로 상하이증시를 넘어섰으며 최근 들어 하루 거래대금이 1,800억위안을 오르내리면서 상하이증시와 거래량 1위 자리를 다툴 정도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전증시 중소판은 2004년 거래를 시작했으며 메인보드·창업판(차이넥스트)과 함께 선전증시 3대 시장으로 꼽힌다. 790여개 중소기업이 상장된 중소판은 스타트업 위주의 창업판과 함께 성장성이 강한 정보기술(IT), 바이오 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중국의 대표적 전기차 기업 비야디와 이탈리아 축구 명문 인터밀란을 인수한 가전유통 업체 쑤닝그룹 등 글로벌 시장에서 최근 이름이 부쩍 자주 오르내리는 기업들도 이곳에 몰려 있다.

시가총액만으로 보면 24조위안 규모인 상하이증시의 40%에 못 미치는 9조위안 안팎에 불과하지만 상하이증시 상장 종목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많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린다는 것이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이밍 상하이 항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전통산업에 성장 잠재력이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상하이증시보다 중소형주 주식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시행될 예정인 선강퉁(홍콩·선전증시 간 교차거래)도 투자자의 관심을 선전증시로 이끄는 요인이다. 중국 증권시장에서는 당국이 지난해부터 준비한 선강퉁을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선강퉁이 출범하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선전증시 주식투자가 확대되면서 선전 메인보드는 물론 중소판처럼 성장성이 높은 선전증시 상장 종목의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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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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