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완화 속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 개장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9원20전 내린 1,151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 내린 것은 브렉시트 우려가 줄어들면서 회복된 투자심리였다. 29일(현지시간)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4.2% 뛴 배럴당 49.88달러로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4.0% 오른 배럴당 51.23달러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투자 심리 회복으로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내린 것이다.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안 발표와 월말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 물량이 몰린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끈 요인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큰 만큼 지난 5월 3일(1,140원20전) 이후 두 달여 만에 1,140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9시 9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122원93전으로 전일 3시 기준가 대비 12원57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