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구직자가 서류에 노출이 많은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면 면접 기회가 많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리 소르본 대학 연구진은 실험참가자 여성 2명에게 각각 200곳의 회사에 지원서를 내게 했다. 이들은 비슷한 수준의 외모, 경력 등의 ‘스펙’ 을 가지고 있었다.
두 여성은 각각 깊게 파인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100군데 회사에 지원하고, 평범한 라운드 넥 티를 입은 사진으로 나머지100곳에 지원했다.
그 결과, 200곳의 회사 중 영업직에 지원한 경우, 노출된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지원했을 경우가 평범한 라운드 넥 티셔츠를 입은 사진으로 지원했을 때보다 62회 더 많은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상대적으로 고객과 대면할 기회가 더 적은 회계직의 경우에도 노출 정도가 더 심한 옷을 입은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했을 때 총 200번 중 68번의 면접 기회가 더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통계로 보았을 때, 여성 구직자가 노출이 있는 사진으로 이력서를 냈을 때, 그렇지 않을 때보다 면접 기회를 잡을 확률이 19배나 더 높았다.
연구진은 “여성이 노출이 더 심한 옷을 입은 사진을 이력서에 첨부했을 때 인사 담당자의 이목을 더 끌고 면접 기회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세바그 케르테찬 박사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관련부분에서의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외적 이미지 및 사람들의 인식적 결함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피어런스 매터 컨퍼런스’(Appearance Matters Conference)에서 소개됐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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