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산토스 회장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정 사장을 비롯한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을 만났다. 이들은 각각 이달 말과 다음 달 말 인도 예정인 드릴십 2척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했고, 당초 예정된 인도 시점에 차질없이 드릴십을 인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소난골은 지난 2013년 대우조선해양에 1조3,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을 발주했지만 현지 자금 사정으로 인도가 지연될 위기에 처해있다. 당초 예정된 시점에 드릴십을 인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는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 대응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정 사장은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소난골 드릴십 인도가 늦춰지는 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1조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협상을 통해 드릴십 2척이 차질없이 인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드릴십 2척에 대한 인도 일자를 확정해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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