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30일 폐점했다. 지난 1989년 문을 연 후 27년 만이다. 롯데면세점은 1,300여명의 월드타워점 직원들을 타 지점에 배치하거나 순환 휴업휴직을 실시하고 기존 매장은 고객 편의 공간으로 활용, 하반기 특허전에 대비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직영 사원 150명 중 30여 명은 본부와 타 지점에 배치하고 나머지 120명은 절반씩 순환 휴업휴직을 실시해 휴업수당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다. 1,000여 명에 달하는 판촉사원 중 90%는 타 지점 혹은 기타 면세점으로 재배치가 확정됐다. 용역직원 150명은 희망 인원에 한해 타 지점에 배치하고, 재개장을 대비한 시설유지 등의 직무에 운용할 방침이다.
기존 면세점 매장 일부는 고객 편의 공간으로 바뀐다. 롯데면세점은 7월 4일부터 월드타워점 7층 중앙 공간에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거나 휴식 등을 취할 수 있는 고객 편의시설을 마련한다. 해당 공간에는 인터넷면세점과 연동된 터치패드 방식의 키오스크 10여 대가 들어서고 휴게 시설도 마련된다. 면세점은 쇼케이스를 제작해 인터넷면세점 인기상품, 중소·중견 브랜드 MD 추천상품 등도 전시할 계획이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전사적 차원의 인력운용 계획을 세웠고 매장 공간은 고객 편의시설로 활용할 것”이라며 “월드타워점에서 다시 일하게 될 날을 희망하며 하반기 신규 특허 재취득에 나서겠다는 의지 표명의 뜻도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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