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이 57년만에 가장 낮은 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렇게 물가상승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경기흐름이 그만큼 안 좋다는 얘기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보다 낮은 0.6%를, 교보증권은 0.7%를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전망대로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통계청이 물가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사상 최저로 떨어지게 됩니다.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때는 구제금융 위기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로 0.8%를 기록했던 1999년이후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평균 상승률은 2.9%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 1.3%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0.6%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마저도 정부가 올해 초부터 한 갑당 2,500원하던 담뱃값을 4,500원으로 올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8%포인트 끌어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상승률은 0%에 가깝습니다.
초저물가에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0%대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는 지나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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