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무한경쟁 시대를 넘어 상권의 흐름을 바꾸고 시장을 이끌어 가는 '빅 아이템'으로 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231㎡(70평)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혹은 66.1㎡(20평) 이하 소형 프랜차이즈 두 개의 사업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2~3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시가지 상권에 입점해 주변 상가의 임대료와 상가의 매매가를 인상시켰다면 최근에는 소형 프랜차이즈들이 작은 평수의 상가를 임차해 틈새시장의 임대료 기준이 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를 내세워 가맹 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형태의 사업들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임대료(월세)다.
임대료는 커피전문점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에서 인건비 다음 가장 높은 고정비로 지출되는 부분이다. 매년 또는 2~3년마다 올라가는 임대료는 창업자라면 누구나 고민할 만큼 매장을 준비하는데 앞서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된다.
이에 저평가된 토지에 투자 또는 매입한 뒤 상권에 따라 인지도 높은 커피전문점을 특색 있게 신축해 운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커피 프랜차이즈를 하나의 사업아이템이 아닌 자산으로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2014년 오픈한 경남 거제시 엔제리너스 거제 '바람의 언덕점'은 풀밭이었던 토지를 활용해 건물을 신축했다. 이후 매매가는 약 2배가 올랐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가 신장했다. 저렴한 토지를 활용해 관광객을 위한 편리한 주차시설을 갖췄으며 바람의 언덕, 풍차 등 매장 2층 좌석에서 보는 경관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신축으로 들어간 비용은 매장을 운영하면서 발생시킨 수익과 자산의 가치 상승으로 부채를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저렴한 토지를 매입해 운영하는 것보다는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받은 뒤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것이 좋다. 토지 및 건물의 부동산 시세 상승과 안정적인 매출 유지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상권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외에도 토지 개발계획, 도로 건설계획, 그린벨트 해지 등의 유무를 파악한다면 좋은 조건의 토지를 매입해 자산이 되는 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정세훈 엔제리너스커피 점포개발팀 영남담당 대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