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금융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에 따른 성과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2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홍기택 전 회장과 류희경 수석부행장, 신형철 감사, 이대현 이사 등 4명의 성과급을 반납한다. 수출입은행도 이덕훈 행장과 홍영표 전무이사, 공명재 감사, 최성환 상임이사, 김성택 상임이사 등 5명이 반납키로 했다. 두 은행은 1년간 보수로 기본급을 지급하고, 이듬해 6월 발표되는 경영실적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실적평가가 S등급이면 기본급의 110%, A등급이면 100%, B등급이면 50%, C등급이면 30% D등급 0% 등이다. 두 은행은 경영실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성과급 지급 대상이다.
두 은행의 성과급 반납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책임론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규정에 따라 C등급을 줄 수 밖에 없던 금융당국이 두 은행에 성과급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산은측은 “대우조선 사태 등 최근의 경영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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