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절반이 지난해보다 경영상황이 더 어려운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는 이 같은 경영환경 악화가 앞으로 2~3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4월과 5월에 걸쳐 중소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실물동향을 점검한 결과 중소기업의 47.4%가 1년 전에 비해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개선됐다고 응답한 곳은 28.9%에 그쳤다.
현재의 경영상황 악화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2년이 36.5%, 3년이 27.8%으로 나타나는 등 64.3%가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위기극복을 위한 실행방안으로는 신규고객 확보 등 시장개척이 67.0%로 가장 많았으며 제품과 서비스 고도화(46.4%), 원가·비용절감(34.8%)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엄격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0.2%가 1년 전보다 금융기관 대출태도가 엄격해졌다고 답한 반면 유연해졌다고 답한 비율은 9.2%에 불과했다.
어려운 경영여건 아래서 투자의지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73.6%가 1년 이내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인력을 채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도 81.5%에 달했다. 최근의 경영위기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투자와 고용확대를 통해 경기반등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는 중소·중견기업 육성이 68.6%로 가장 많았으며 신속한 산업구조조정(33.3%), 신성장 산업 발굴(31.8%), 내수부양(30.7%) 등이 뒤를 이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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