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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팀, 새로운 체외수정 배아 선별법 제시…착상 성공률 높이나

옥스포드 대, 당국에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법 승인 요청

영국에서 착상 성공률 높은 체외수정 배아 선별법이 제시됐다./출처=구글




체외수정 된 배아가 자궁착상에 성공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인터넷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의과대학 산부인과의 엘피다 프라굴리 박사가 자궁착상에 성공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체외수정 배아를 선별하는 ‘미토콘드리아 DNA검사’ 방법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세포의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발전소’의 역할을 수행하며 외모나 성격 등 인간의 특징을 지정하는 유전정보는 모두 세포핵 DNA에 포함돼있다.

프라굴리 박사는 “체외수정된 지 5~6일 된 배아 111개의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를 측정한 뒤 자궁에 주입하고 착상 성공률을 분석한 결과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가 정상이거나 낮은 배아는 모두 착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착상에 실패한 배아들은 모두 착상 전 유전검사(PGS: pre-implantation genetic screening)에서는 염색체의 수가 정상이었지만 이들 중 24%는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염색체 수가 비정상인 배아들은 자궁착상이 안 되기 때문에 착상 전 유전검사를 시행하지만, 이 검사에서 정상으로 판명된 배아들도 3분의 1은 자궁착상에 실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프라굴리 박사는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가 높은 것은 다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DNA 내부에서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가 만들어진 결과일 수 있다”면서 “미토콘드리아 DNA 수치가 높은 이유를 제대로 분석하고 자궁착상 가능성이 큰 배아를 선별하기 위해 인간생식배아관리국(HFEA: Human Fertilisation and Embryology Authority)이 미토콘드리아 DNA 검사를 승인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HFEA 대변인은 과학·임상발전자문위원회가 현재 프라굴리 박사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굴리 박사의 요청이 승인돼 미새롭게 제시된 ‘미토콘드리아 DNA검사’가 시행된다면 자궁 착상 성공률이 높은 배아를 선별하는 것이 수월해져 체외수정의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체외수정되는 배아./출처=연합뉴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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