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담채’제조사인 대유위니아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공모주 시장 침체 우려를 일거에 해소했다. 당초 대유위니아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공모가가 밴드 하단에 결정되는 등 기업공개(IPO)연기 가능성까지 점쳐졌지만 오히려 낮은 공모가가 시중자금을 쓸어담는 효과로 이어졌다.
5일 상장주관사인 신영증권(001720)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결과 409.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청약증거금은 2조875억원이 모집됐다.
대유위니아는 브렉시트 직후인 지난달 27일 기관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밴드(6,800~8,300원)최하단에 결정되는 등 브렉시트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밴드 최하단을 하회하는 가격을 제시한 기관투자가들이 33%에 달하는 등 브렉시트 직후의 기업공개(IPO) 부담감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로인해 상장 연기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대유위니아는 투자자와 신뢰문제라는 이유로 공모가를 낮춰 상장을 그대로 진행했다.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낮은 공모가가 일반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흑자전환하며 미래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매력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오는 7일 증거금 납입을 거친 후 대유위니아는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신제품개발과 품질개발작업, 유통·물류환경 개선에 쓰일 계획이다. 앞서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공모자금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집중해 2020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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