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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금융보안원장, "빅데이터서 개인정보 식별 못 하게 할 것"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 식당에서 열린기자간담회에서 금융보안원의 개인정보보호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보안원




“앞으로 금융회사들의 비(非)식별 개인정보 이용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정보 침해 없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허창언 금융보안원 원장은 취임 2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는 혁신적 핀테크 기술의 출현과 관련이 많은 만큼 책임감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금융회사들이 비식별 개인정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했다.

허 원장은 “금융위가 다음 달 금융보안원을 금융 분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를 지원할 전문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전문기관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허원장은 또 “금융보안원은 금융사들의 비식별 조치가 적정한지를 평가하는 평가단을 운영하고 필수적 비식별 조치 이행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비식별 조치 적정성 실태 점검, 정보결합 지원, 컨설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를 재식별할 수 있는 빅데이터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허 원장은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정보를 다시 식별할 수 있다면 해당 빅데이터는 즉시 폐기처분해야 한다”며 “보안 정보가 누설되면 금융개혁이 후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의 안전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예정이다. 허 원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에 필요한 구체적인 적용 기준과 보안성 확보 방안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10월초 배포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 2014년 신용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정부가 재발 방지 차원에서 비영리사단법인 형태로 설립한 곳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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