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튼클럽은 지난 1~6일 사이 코데즈컴바인 보유 주식 3,422만주(지분율 90.43%) 중 1,150만 주(30.39%)를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7,756원~1만421원으로 전체적으로 보면 978억원에 이른다. 코튼클럽이 지난해 8월 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코데즈컴바인의 지분을 주당 500원에 사들였음을 감안하면 11개월 만에 8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올 초까지 주당 2만~3만원대였던 코데즈컴바인의 주가는 3월 3일 갑자기 상한가를 기록한 뒤 같은 달 15일까지 551%나 급등했으며, 3월 16일에는 최고점인 18만4,100원을 기록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폭등은 이 회사가 파이낸셜스톡익스체인지(FTSE) 스몰캡지수에 편입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본지 3월 23일자 1면 참조
문제는 매각 시기다. 코데즈컴바인에 적용된 보호예수(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주주 지분 매매를 제한하는 제도)가 풀린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코튼클럽은 보호 예수가 풀린 지 1주일도 지나지 않아 지분 30.39%를 매각해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의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여전히 60.04%의 지분이 남은 만큼 추가 차익도 예상된다. 시장 관계자는 “비이성적인 주가 상승세로 코튼클럽이 엄청난 시세 차익을 거뒀지만 앞으로는 코데즈컴바인의 기업 가치에 맞춰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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