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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음원사이트 7곳서 1위 질주…"걸그룹 세대교체? 아직 더 커야죠" 

첫 정규앨범 'LOL' 흥행몰이

"확실한 우리 색깔 보여줄 것"





‘시간을 달려서’로 상반기 음원 1위를 차지한 걸그룹 여자친구(사진)가 하반기에도 독주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여자친구는 지난 11일 데뷔 1년6개월 만에 첫 정규앨범 ‘LOL’을 공개하자마자 타이틀 곡 ‘너 그리고 나(나빌레라)’가 음원 사이트 7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핫한’ 걸그룹임을 입증했다.

2015년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싱글·미니앨범 등 세 장의 앨범에 수록된 ‘유리구슬’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를 잇달아 히트시키며 걸그룹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받는다. 잇달아 발표한 세 앨범이 모두 커다란 사랑을 받은 예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더 소원은 1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LOL’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우리가 걸그룹 계보를 바꾼다고 생각한 적은 없고 여전히 올라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요소가 작용해 우리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자친구가 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은 비로 인해 미끄러운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 8차례나 넘어졌음에도 다시 일어나 무대를 마친 영상, 즉 ‘꽈당 동영상’ 뒤늦게 알려지면서부터다. 또 쏘스뮤직이라는 영세 엔터테인먼트사 출신이라는 점은 당시 사회의 화두이던 ‘금수저 흙수저론’과 맞물리면서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이들의 별명은 ‘흙수저 걸그룹’이다.





이번 타이틀 곡 ‘너 그리고 나(나빌레라)’는 여자친구의 상징인 기타 솔로와 신나는 록 사운드, 화려한 현악기 연주가 조화를 이룬 곡으로 이기·용배가 작사·작곡·편곡을 맡았다. 변신을 꾀하기보다 이전 곡 ‘시간을 달려서’와 비슷한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소원은 “데뷔할 때부터 우리의 색깔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며 “확실하게 우리 이미지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해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너 그리고 나’의 부제인 ‘나빌레라’는 한국의 대표 시인인 조지훈의 ‘승무’에서 따왔다”며 “나비와 같이 날다라는 의미인데 우리도 나비처럼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데뷔 1년6개월 만에 선보인 첫 정규 앨범에는 발라드·레게·하우스·아르앤드비(R&B) 등 다채로운 장르의 10곡이 수록됐다. 또 그동안은 유주가 보컬의 많은 부분을 차지했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이 멤버 모두에게 고르게 분산됐다. 이에 대해 유주는 “고음·저음·애드리브 등 각자 에너지가 맞는 부분이 있다면 누구든 해당 파트를 맡을 수 있다”며 “각자 어울리는 역할에 대해 작곡가님들과 상의를 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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