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사업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14일 외신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앤드코 미디어 컨퍼런스(선밸리 컨퍼런스)’에서 지니 로메티 IBM CEO와 따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청바지 차림의 이 부회장은 지니 로메티 CEO와 나란히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업계에서는 우선 이 부회장이 평소 IBM의 혁신을 눈여겨 봐왔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변화방안에 대한 조언을 구했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IBM은 지난 2005년 중국 레노버에 PC 사업을 매각하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산시스템 구축, 컨설팅 등 IT서비스 위주로 체질을 바꿨다. 인공지능 플랫폼 ‘왓슨’을 의료, 금융 등의 분야에 접목하고 있으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IBM의 사업협력 확대도 가능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선밸리 콘퍼런스에서 팀 쿡 애플 CEO와 만난 뒤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특허소송 취하를 전격 발표하기도 했다. CEO간의 만남인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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