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학생 6명이 지난 12일간 홍콩과학기술대학에서 열린 ‘2016년 제57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이하 IMO)’에서 종합 2위의 쾌거를 거뒀다. 이 중 3명은 한국 대표로서는 1995년 이후 21년 만에 만점을 받아 개인 1위에 올랐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5일부터 열린 IMO에서 우리나라 대표학생 3명이 만점으로 개인 종합 1위에 오르며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총점 207점으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총 109개국 602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 6명 중 주정훈(서울과학고3), 최재원(서울과학고2), 홍의천(세종과학고2) 학생이 여섯 문제 모두 만점을 받아 개인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대표로 지난 1995년 만점을 받은 신석우 교수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버클리 대학 수학과에 재직 중이다.
IMO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래 수학영재 조기 발굴 및 육성, 세계 수학자 및 수학영재들의 국제 친선 및 문화교류, 수학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 중 약 10일간에 걸쳐 개최되며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이 국가별로 최대 6명씩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매년 6명의 학생이 출전하고 있으며, 2012년 1위를 차지한 성과를 거둔 이래 해마다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홍콩은 1994년에 이어 두 번째로 대회를 개최했으며, 제58회 대회는 2017년 7월 브라질에서 개최 예정이다.
미래부는 “다가올 지능정보사회를 대비해 수학 등 기초학문 분야에 대한 지원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의 우수한 성과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수학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미국은 종합점수 214점으로 1위, 중국은 종합점수 204점으로 3위를 달성했다. 북한은 종합점수 168점으로 6위를 달성, 남북이 나란히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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