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삼성전자 측과 ‘신규 핀테크 기술 발굴 및 글로벌 진출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측은 핀테크 기반 금융서비스 출시를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분야는 모바일 인증서비스, 포인트사업, 지급 결제 등을 아우를 예정이다. 양측은 서로 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핀테크 서비스의 해외 시장 진출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측은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그룹의 전략 상품인 하나멤버스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인 ‘하나머니’를 적립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최근 500만 회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하나멤버스 글로벌 진출을 위해 대만의 타이신은행과 최근 제휴를 맺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건 상태다.
삼성전자 또한 스마트폰 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삼성페이’를 비롯해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삼성녹스’ 등을 통해 핀테크 시장의 강자인 애플과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다.
함영주 하나은행장은 “이번 삼성전자와 핀테크 부문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로 신개념 모바일 인증서비스, 포인트사업 제휴, 지급결제 등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 신기술이 접목된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며 “이번 제휴는 하나금융그룹의 핀테크 역량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시금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또한 “이번 제휴를 통해 소비자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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