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수익 확대를 위해 TS저축은행 지분 100%(200만주)를 88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금액은 키움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7.97%에 해당하는 규모다.
TS저축은행은 3월말 기준 총자산 3,961억원의 소형저축은행으로 영업구역은 서울 역삼본점과 여의도지점 등 2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출금 3,071억원 가운데 83.3%인 2,558억원이 부동산에 몰려 있을 정도로 부동산에 특화된 저축은행이다. 앞서 인수한 키움저축은행은 경기도 부천과 분당에 본점과 지점을 두고 있어 두 곳의 저축은행 영업구역이 겹치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저축은행이 경기·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구역이 정해져있고, TS저축은행은 서울권이라 수도권 전역으로 영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키움증권이 부동산에 특화된 TS저축은행을 인수한 만큼 부동산 PF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신용거래융자에 주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저축은행도 스탁론과 주식담보대출 위주로 영업을 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키움증권은 지난달 신탁업 예비인가를 승인받았다. 신탁업 본인가를 받게 되면 키움증권은 금전, 증권, 부동산, 부동산 임차권, 부동산 소유권 이전등기청구권 등을 수탁할 수 있게 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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