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출가스·소음 관련 시험 성적서를 조작해 국내 판매 차종의 70% 판매정지를 받은 아우디폭스바겐. 조속히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이미 판매한 12만 5,591대를 리콜해 공해 배출이 안되도록 해야하는데요. 문제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능력이 턱없이 부족해 최장 2년간 아우디폭스바겐 공해차량들이 계속 대기오염을 시킬 것이란 점입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우디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시험성적 조작 차량을 지금까지 12만5,000여대를 팔았습니다.
이들 차량들은 오늘도 기준치의 40배가 넘는 질소산화물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리콜을 해야 합니다.
심각한 문제는 리콜이 시작되더라도 아우디폭스바겐의 직영 AS센터가 고작 63곳에 불과해 12만5,000여대를 다 고치려면 최장 2~3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현재 서울 19곳, 경기 13곳 등 전국에 직영 AS센터를 운영 중인데, 아우디폭스바겐 측에서는 하루종일 오로지 리콜차량 수리만 한다면 하루 3,000대 정도가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리콜 수리는 폭스바겐 직영 AS센터외에도 가능하다는게 정비업계 얘기입니다.
그러나 리콜 차량 정비를 폭스바겐 직영센터외 다른 곳에 맡기는 것을 강제하기도 힘들어 리콜 수리가 될 때까지 차량 소유자들은 그냥 공해 차량을 타고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병일 / 자동차 명장
“우리가 노트북 쫙 지우고 프로그램 깔잖아요. 그렇게 깔면되는 거지, 그건 프로그램 안줘서 못 하는 거죠. 우리나라 정비업소가 몇 개인데요. 프로그램을 주면 충분히 할 수 있는데… ”
리콜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부실한 계획서를 제출해 3차례나 퇴짜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리콜계획서가 반려돼 어찌할 도리가 없고, 우려할 ‘리콜 대란’은 없을 것이란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만5,000여대의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이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이 마구 뿜어대고 있는 상황에서 10개월째 줄다리기만 해온 환경부가 너무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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