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여성은 한 달에 한 번 난자를 배출하고, 배출된 난자가 임신에 이르지 못하면 자궁 점막이 떨어져 나가며 출혈이 발생하는 월경을 겪는다. 우리가 흔히 ‘생리’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겪을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신체 현상이지만 사회적 인식은 생각보다 이를 당연한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생리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통증에 괴로워 ‘생리 휴가’를 쓰려고 하면 ‘양심’ 운운하며 아무렇지 않은 일로 치부해버리기 일쑤다.
특히, 이런 문제는 단체생활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직장과 학교에 다니는 여성들에게 더 크게 다가온다. 사회가 가진 생리에 대한 기초 개념이 부족해 당사자인 여성들이 입는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여성으로서 크나큰 고통을 감내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배려보다 철저한 무관심과 비난일 뿐이다.
서울경제신문의 디지털 브랜드 ‘서울경제썸’은 10대부터 40대에 걸친 여성들의 저마다 다른 생리에 대한 걱정과 폴레이틸렌필름, 부직포 등 화학약품들로 구성된 일회용 생리대의 위험성을 담은 ‘생리를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제작해 생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지를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문화가 만든 일종의 ‘억압적 사회 현상’이라며 올바른 ‘젠더 개념’에 대한 사회적 인식 향상이 선행돼야 여성들이 생리를 당당하게 밝힐 수 있고, 그들만이 가진 아픔을 ‘권리’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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