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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꾼들 꼼짝마”…올 상반기에만 11명 구속시킨 검사

박진현 동부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우수업무 검사 선정

“피해자의 억울한 진술 경청하고 또 경청해야”

직장인 A(36·여)씨는 2014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동생이 다니는 AK홀딩스에서 애경그룹 우리사주를 싸게 매입하면 6개월 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속여 직장동료 등 지인 23명에게 8억 4,775만원을 편취했다.

A씨는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돌려달라고 독촉하자 우울증이 심해졌다며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 입원한 100여일 중 약 60여일을 외박·외출하고 갈취한 돈도 친인척에게 송금하는 등 병원에 위장 입원한 상태였다. A씨의 이 같은 사기행각은 피해자들의 피해 진술을 경청하고 끈질기게 계좌추적 조사를 해온 한 담당검사에 의해 들통났다.

적극적인 수사로 A씨를 사기혐의로 구속시킨 사람은 박진현(42·사법연수원 31기)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다.

동부지검은 박 검사가 대검찰청에서 매달 전국 형사부 검사 중 실적이 우수한 검사를 선정하는 ‘형사부 우수업무사례’에 3월, 5월, 6월 3차례에 걸쳐 우수업무검사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동부지검에 따르면 박 검사는 올 상반기(1~6월)에만 사기, 횡령 등 재산범죄 사범 11명을 직접 구속했다. 박 검사는 많은 업무에도 불구하고 매달 40여명이 넘는 사건관계인을 직접 조사하고 피해자들의 억울한 사연을 귀담아 들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검사는 한양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광주지검, 대구지검 서부지청 등을 거쳐 현재 동부지검 형사 4부 부부장 검사로 재직 중이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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