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여름 휴가기간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를 위해 알아두면 유용한 금융정보 5가지를 25일 안내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 여행시 신용카드는 해당 국가의 화폐로 결제해야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로 결제할 경우 원화결제수수료(5%)와 환전수수료(1%) 등이 부과돼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보다 약 7.1% 더 비싸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1,000달러짜리 물품을 구매했을 경우, 달러화로 결제하면 101만원이 청구되지만 원화로 결제하면 원화결제수수료가 부과돼 107만1,000원이 부과된다. 해외공항 면세점, 기념품매장 등 외국인 출입이 많은 곳은 원화결제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결제시 반드시 현지통화로 결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태국 바트화, 베트남 동화 등 동남아시아 각국 통화는 현지에서 환전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 미국 달러화는 국내 공급량이 많아 환전수수료율이 2% 미만이지만 동남아 국가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수수료율이 4~12%로 매우 높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한 시중은행의 ‘고객 매수 환전수수료율’을 살펴보면 방글라데시(4%), 태국(6%), 인도(7%), 대만(8%), 필리핀(10%), 베트남(12%)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환전수수료율이 높게 책정돼 있다. 환전시에는 또 은행연합회 홈페이지(www.kfb.or.kr)에서 각 은행 간 수수료를 비교해보면 가장 저렴한 곳을 찾을 수 있다. 또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신청하고 원하는 지점에서 외국 화폐를 수령하면 수수료를 더욱 줄일 수 있다. 달러·유로·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은행별로 최대 90%까지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해외에 나갈 시에는 해외여행자보험에 가입하면 유리하다. 여행 기간에 발생한 신체 상해, 질병 치료는 물론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손해까지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여행자보험은 손해보험회사 콜센터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상품 가격비교 사이트인 보험다모아(e-insmarket.or.kr)에서 비용을 비교하면 된다.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렌트차량 손해담보 특약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렌트차량 손해담보 특약보험은 렌터카업체를 통해 가입하는 ‘차량손해면책금’보다 저렴해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예를 들어 한 렌트업체가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금의 하루 이용료는 1만6,000원인데 비해 또 다른 렌트업체의 ‘렌트차량 손해 담보 특약보험’은 3,400원 수준이다. 또 휴가 중 자가차량을 친척·직장동료 등과 교대로 운전할 계획이라면 ‘단기(임시) 운전자 확대 특약’에 가입하면 사고시 보상받을 수 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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