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기차 300대와 충전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한전과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간 이 같은 내용의 지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조환익 한전 사장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전을 포함한 전력공기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2018년 2~4월) 중 전기차를 지원하게 된다. 한전 등이 지원할 예정인 300대의 전기차 규모는 현재 한전이 보유한 전기차(260대) 물량보다 많고 지금까지 국내 단일기관이 발주한 전기차 구매물량 중 최대규모다. 한전은 내년 상반기부터 구매를 시작해 평창올림픽기간(2018년 2~3월 조직위원회에 대여할 계획이다. 대회가 끝난 후에는 한전이 전기차를 회수해 현업부서의 노후 업무용 차량을 대체할 방침이다.
충전 설비도 설치된다. 한전은 평창 지역에서 선수단과 대회 종사자들이 전기차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급속충전 설비 2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급속충전기는 1대당 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하루 8시간 기준 16대를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주형환 장관은 “전기차는 기후변화 시대에 수송수단의 미래이자 에너지신산업의 핵심”이라며 “과감한 규제완화와 기업 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보완하는 대체 수출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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