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형(49·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수리과학부 교수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서울경제신문이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7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변 교수는 오랜 기간 학계의 숙제였던 비선형 슈뢰딩거 방정식의 집적해(방정식이 참이 되게 하는 미지수들의 집적된 값)를 독창적 방법으로 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슈뢰딩거 방정식은 전자를 비롯한 원자 수준의 입자들이 파동상태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등을 알려주는 공식이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슈뢰딩거 방정식의 집적해를 구하기 위해 변수의 값이 숫자가 아닌 함수로 구성되는 일명 ‘범함수’의 최소~최댓값을 구하는 변분법을 활용했으나 최종 답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변 교수는 변분법상의 전통적 미분방식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보고 새로운 변분법 방식을 창안했다는 게 미래부의 설명이다.
변 교수의 연구성과는 ‘미국수학회 메무아르 논문집(Memoirs of the American Mathematical Society)’에 단권으로 출판돼 업적을 인정받았으며 후속 연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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