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석탄화력발전소에 발성하는 이산화탄소를 저비용·고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세계 최초로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한전은 28일 경북 구미 고아읍에 위치한 아스트로마사 부지에 실증용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장 등과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력회사들은 신기후체제 출범에 따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치 대비 37% 감축하기 위해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한전은 아스트로마사와 상용화 개발협약을 맺고 예산 18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을 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차세대 이산화탄소 분리막 기술은 기존의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과 비교해 포집비용·부지면적을 최대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 화학·유해물질 사용이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고 가스정제 등 다른 분야까지 사업화 추진이 가능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 기존 기술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에 비해 발전소 효율은 약 2% 향상되면서 발전단가와 포집비용이 각 10%~20% 절감되는 결과를 낳았다.
한전은 이산화탄소 분리막 성능 개선 및 대용량 모듈 제조, 분리막 공정 최적화를 완료하고 오는 2017년까지 당진화력 5호기에 1MW급 CO2 분리막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김동섭 한전 전력연구원 원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은 한전이 국내 중소기업육성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국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동참하는 동시에 에너지신산업 분야 기술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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