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관광 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가 추천하는 관광지는 어디일까.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광위원회 소속 CEO 및 협회 대표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꼭 한번 방문해봐야 할 국내 여행지 20곳을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는 오름 여행, 지역경제 희망여행, 맞벌이 학부모 맞춤여행, 쉼표여행, 바다여행 등 5개 테마로 구성됐다.
오름은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어 제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오름이란 기생화산 형태의 독립된 산 또는 봉우리를 이르는 제주 방언으로 제주 전역에 368개가 분포돼 있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부분 사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보물인 거문 오름에 올라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거제·울산 등을 방문하는 것도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제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거제도에는 각기 다른 매력의 17개 해수욕장이 있다. 울산 12경으로 유명한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여름철 더위에 지친 이들을 위한 여행지다.
출근과 퇴근·등교와 하교로 반복되는 삶에서 여유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여행지도 있다. 양양에 위치한 달래촌에서는 해맞이 길, 숲 치유길, 맨발 걷기 길 등 다양한 코스의 총 32㎞ 달래길을 거닐 수 있다. 아울러 경북 경주의 양동마을은 500여년의 전통을 간직한 씨족마을로 고택들 사이로 이어지는 돌담길을 정처 없이 걷다 보면 첩첩산중의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함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맞벌이 부모의 경우 휴식과 아이들의 체험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한다. 삼탄 아트마인은 석탄을 캐내던 광산에서 예술을 캐내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화순의 고인돌 야시장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상설 시장이다.
전경련 추광호 산업본부장은 “국내 여행지로 휴가를 떠나는 것은 내수 진작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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