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29일(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유세에서 “앞으로 더 이상 ‘미스터 나이스 가이’(Mr. Nice Guy)는 없다”면서 “그동안 내가 뭐라고 말해 온 지 아느냐? 나는 그냥 ‘11월에 힐러리 클린턴을 무찌르자’ 라는 말만 해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5월 이후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이후 클린턴을 향해 수없이 비난과 막말을 서슴지 않아 자신을 ‘미스터 나이스 가이’ 라고 부른 데 대해 미국 언론들도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다.
미 언론들은 지난 28일 클린턴이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트럼프의 대선 슬로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을 비롯해 전방위로 비판을 제기한 데 대해 트럼프가 반격에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내가 그녀의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모든 사람이 ‘감옥에 가둬라’라고 소리쳤지만 나는 (같이 연호하지 않고) 좋게 대했다” 면서 “그러나 어젯밤 (클린턴의 후보수락 연설) 이후 내가 더 이상 클린턴을 좋게 대해줄 필요가 없어졌다. 본격적으로 싸울 준비를 마쳤다”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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