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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엔진 구입·모의비행장치…제주항공 안전실험은 계속

최규남 사장 취임 4년 맞아 "안전성 강화" 천명

"과감한 투자로 경쟁사 추격 뿌리칠 것"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




“과감한 투자로 경쟁사들이 쫓아올 수 없는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합시다.”

8월1일 취임 4주년을 맞는 최규남(사진) 제주항공 사장이 올 하반기 ‘안전성 강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대표이사 5년 차에 접어드는 최 사장이 고객 불안감을 덜어낼 수 있는 안전성 확보를 경영목표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항공기 보유 대수, 매출 등은 물론 안전에서도 저비용항공사(LCC)업계 1위 자리를 굳힌다는 취지다. 제주항공의 한 관계자는 “애경그룹 차원에서도 계열사인 제주항공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기로 했다”며 “경쟁사들이 추격할 수 없는 수준으로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2년 8월1일부로 제주항공 수장에 오른 그는 노선 확대, 유가증권시장 상장 등 여러 가지 경영성과를 달성해왔다. 최 사장은 이를 바탕으로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LCC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는 특히 지난해 11월 제주항공 창립 10년 만에 LCC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끈 후 운항 안정성 제고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평소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곳까지 가장 합리적인 비용으로 가장 안전하게 모시는 것이 제주항공 서비스의 기본”이라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안전은 그가 완성하지 못한 마지막 퍼즐이다. 씨티은행을 거쳐 미국계 벤처투자회사 이스트게이트파트너스 한국법인을 맡아온 최 사장은 업계에서 ‘금융통’으로 불린다. 그가 회사를 맡은 후 지난해 5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성과를 숫자로 증명해오고 있다. 2012년 약 3,400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2배(6,081억원) 가까이 늘었다.

하지만 외형성장에 비해 다소 부족한 안전 인프라로 LCC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안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임대로 보유하고 있는 예비 엔진을 지난해부터 직접 구입해 구비하고 있다. 엔진 결함 등 위급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또한 조종사 모의 비행훈련 장치를 직접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편으로 안전성 확보에 나섰다.

한편 최 사장은 오는 2020년까지 항공기 40대를 보유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60개 노선에 취항해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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