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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거래시간 연장 첫날, 기대효과 ‘아직’

잠잠했던 거래시간 연장 첫날… 코스피 0.67%P↑

코스피·코스닥 거래량·거래대금 오히려 줄어

거래량 감소… 증권주, 0.59% 상승에 그쳐

“투자자, 지엽적 이슈보다 시황 흐름에 민감”

‘중장기적 시각에서 시간 연장 효과 살펴야’

[앵커]

오늘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습니다. 따라서 장 마감 시간은 기존의 오후 3시에서 오후 3시 30분으로 늦춰졌는데요. 업계에서는 거래시간 연장의 효과로 증시 활성화·거래대금 증가·증권주 수혜 등을 꼽았지만 거래 연장 첫날 시장 상황은 큰 변동 없이 비교적 잠잠한 모습이었습니다. 기대 효과로 지목됐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거래연장 첫날의 시장 분위기 짚어보겠습니다. 보도국 김성훈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Q. 오늘부터 주식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됐는데,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증권과 외환시장 매매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첫날, 시장 풍경은 비교적 안정된 장세를 유지했습니다.

장중 2030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0.67%P 상승한 2029.61에 장을 마쳤습니다.

브렉시트 우려가 일단 안정되고 미국 경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은 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와 마친가지로 상승 출발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703.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원달러환율도 10원 넘게 떨어지며 1,108.50원을 기록했는데요. 원달러환율이 1,100원대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만입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부진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줄어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Q. 첫날이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30분 연장에도 큰 변화는 느껴지지 않는 하루였군요. 주식을 사고 팔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거래량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됐는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시가 활성화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일평균 2,600억~6,800억원 가량 거래대금 증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오늘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코스피시장의 주식 거래량은 약 3억 6,138만주였지만 오늘 거래량은 약 3억4,228만주에 그쳤습니다.

거래 대금도 4조 9,670억원가량에서 약 4조 6,597억으로 3,000억원 이상 감소했데요.

코스닥 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 거래량은 6억8,610만주로 지난 금요일 7억 4,869만주가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1억주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다만 거래대금은 약 3조6987억원으로 전거래일보다 100억원가량 증가했습니다.

[앵커]

Q. 대표적으로 증권주, 그리고 은행주과 건설주 등이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수혜주로 꼽혀왔죠. 주된 이유는 거래량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와 유동성 증가였는데, 오늘 거래량은 예상 밖에 줄어 들었습니다.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의 오늘 성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네, 거래시간 연장으로 거래량과 거래 대금이 늘어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증권주들은 장 초반에 약세를 보이다 0.59%상승 마감으로 체면을 지켰습니다.

점심시간 휴장이 폐지된 지난 2000년 5월에 증권업종지수가 한 달간 17% 넘게 급등한 것에 비해서는 미비한 수치이므로 아직 지켜보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거래시간 연장 시행 첫날인 오늘, 예상과 달리 거래량이 줄어든 탓으로 보이는데요.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향후 거래대금이 5%가량 늘어날 경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도 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증시 활성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됐던 은행업종지수는 1.16% 상승 마감해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반면 같은 이유로 주목받은 건설주는 오늘 0.05% 하락 마감했습니다.

[앵커]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시행 전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인데요, 그 이유는 어떻게 분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은 지엽적인 이슈보다는 결국 시황 흐름에 가장 크게 민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거래시간 연장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거래시간 연장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합니다. 주식시장 역시 단순 거래시간 확대만으로는 유동성 및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관이나 외국인에게 거래시간은 큰 의미가 없는 만큼 30분 연장이 업계의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예측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주식 거래시간 30분 연장 첫날, 시장의 모습을 보도국 김성훈기자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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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 TV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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