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의 제품 체험 현장에서는 노트7이 시장에 기대에 부응하는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기본적인 제품 소개가 끝나고 무대에 마련된 체험 존에는 갤럭시노트7이 품은 신기술과 차별점을 체험하려는 IT·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새로운 기능 중에 집중조명을 받은 것은 ‘홍채인식’이었다.
홍채인식은 삼성 스마트폰에서 노트7에 최초로 탑재된 기능으로 스마트폰 본체 전면에 설치된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본인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지문이나 비밀번호, 패턴을 활용한 잠금 해제 장치는 최소 몇 초가 소모되지만, 홍채인식 인증에 걸리는 시간은 1초도 채 걸리지 않아 매우 경제적인 인증 수단이다.
체험자 한 명이 설정 메뉴로 들어가 홍채인색을 선택하고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을 바라보자, 스마트폰은 이용자의 고유한 홍채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기에 성공했다. 제품 출시 전 일각에서는 현재 기술로는 안경을 끼거나 시력 교정술을 받은 경우 홍채인식이 힘들어 사용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체험자 대부분은 홍채인식에 문제가 없었다.
제품 안내를 맡은 전문가는 “안경 렌즈가 다소 어둡거나 먼지가 낀 경우, 햇볕이나 조명이 강하게 내리쬐는 상황에서는 인식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S펜은 펜 끝의 크기가 작아져 필기감이 확기적으로 좋아지는 등 몇 가지 기능이 강화됐다. 방수 기능 실험을 위해 펜을 물에 담갔다가 빼자, 물기가 마르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위에 글쓰기가 가능했다.
갤럭시노트7은 본체와 S펜이 1.5m 물아래에서 30분간 견딜 수 있는 방수 성능을 갖췄다. 특히 S펜은 물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전자기 유도 방식(Electro Magnetic Resonance)으로 작동해 물기에도 필기도 가능해진 것이다.
S펜은 만년필, 연필, 캘리그래피 펜 등 기존의 기능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미술붓을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총 7가지 붓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데, 이용자가 선택한 디지털 물감이 붓 터치에 따라 색상이 섞이기도 하는 등 놀라운 그림 효과를 보여줬다. 또 인터넷으로 동영상을 보며 S펜으로 원하는 부분을 캡쳐하면 손쉽게 GIF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 이는 SNS상에서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영상을 자체 제작하는 이들에게 유용할 듯 보였다.
아울러 펜 모양의 작은 아이콘을 누르면 S펜 전용 기능들을 만날 수 있다. 번역기(Translate)를 실행하고 S펜을 외국어 단어 위에 누르니 조그맣게 한국어 번역 창이 뜨는데, S펜은 웹페이지나 문서에 있는 단어뿐만 아니라 이미지에 포함된 글자에 대해서도 번역을 해주는 놀라운 기능을 갖췄다.
공개 행사에 이어 갤럭시 노트7 판매 일정도 윤곽을 드러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한국 시간 6일부터 ‘갤럭시 노트7’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는 공지사항이 올라와 있다. 예약판매는 18일까지 진행한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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