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는 고객 개개인에게 알맞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생활문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브랜드 파워 강화, 유통 채널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우선 LF의 대표 주자인 헤지스와 라푸마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 국내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지난 2006년부터 다양한 문화 예술 이벤트를 후원하며 주요 타깃인 20~30대의 인지도 및 선호도를 높여가고 있다. 헤지스는 2006년 세계 4대 뮤지컬 미스사이공의 국내 초연 공식 후원을 시작으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서울재즈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예술 이벤트를 지원해왔다.
올 들어 헤지스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피터 젠슨’과의 컬래버레이션 라인을 출시, 톡톡 튀는 컬러감과 위트있는 프린트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또 국내 최초로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윔블던 라인’을 출시했다. 윔블던 라인은 출시 두 달 만에 대부분의 생산 물량이 완판돼 추가생산에 들어간 상태다.
라푸마의 경우 백두대간 종주로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는 캠페인을 이어가는 중이다. 2005년 백두대간 24개의 길을 고객들과 함께 걷는 행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백두대간 시즌2’를 열었고 올해 ‘백두대간 시즌3’를 진행하고 있다. 매회 색다른 백두대간 테마산행으로 구성되며 에코·사랑·호국·젊음·순수 등의 테마에 어울리는 구간별 컬러를 달리해 산행코스를 설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LF는 유통망 다양화로 고객 니즈에 빠르게 대응하며 다른 패션 기업과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LF몰의 경우 2014년 신한카드와의 제휴를 통한 빅데이터 마케팅으로 고객 소비 성향에 따라 맞춤 스타일을 제안하는 ‘코드나인’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해에는 동영상 쇼핑 시류에 발맞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상품들을 1분 30초에서 6분 분량의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동영상 쇼핑 컨텐츠 ‘LF 스타일캐스트’도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전문몰 ‘하프클럽닷컴’, 유아동몰 ‘보리보리’ 등을 보유한 온라인 전문기업 트라이씨클,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 채널 ‘동아TV’를 인수한 것도 온라인 유통 환경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LF는 여러 브랜드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편집숍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중심의 소비패턴이 팽배했던 예전과 달리 소비자의 소비행태가 가치소비 쪽으로 변화할 것을 예견했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브랜드 라움과 어라운드더코너, 액세서리 전문 편집숍 라움에디션, 여행 전문 편집숍 라움보야지를 운영 중이다. LF 관계자는 “어라운드더코너는 전 세계의 유니크한 브랜드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국내 젊은 디자이너 및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컨템포러리한 감성과 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며 “단순히 의류를 판매하기보다는 소비자가 최신 트렌드를 읽고 오랜 시간을 들여 쇼핑하기 좋은 복합 문화공간 형태로 꾸몄다”고 설명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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