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해양수산부 출범 20주년이 되는 의미 깊은 해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올해를 ‘해양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이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해양 르네상스는 삼면이 바다인 국토에 사는 국민들에게 해양과 해양산업을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사회·문화적 인프라를 만들어 해양경제를 부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해양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교육과 문화·산업·국제 등 모든 부분에서 추진되고 있다. 김 장관은 취임 두 달 만인 지난 1월 ‘마리나 클러스터’ 육성을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바다는 물론 강과 호수 등 내수면까지 아우르는 마리나를 구상해 국내 마리나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선박인 요트·보트 제조와 정비·교육에 더해 리조트 사업 등 국내 마리나 관광·제조·서비스업을 육성해 바다 경제와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 장관은 “해양 르네상스는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전 직원의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1세기는 더 노력해야 한다는 각오로 해양강국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장관은 해양강국의 핵심인 크루즈 산업이 예상보다 훨씬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크루즈 여행객을 올해 150만명, 내년 220만명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관광객은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며 “300만 달성시기도 예상보다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은 886달러(102만원)로 올해 150만명이 방문해 쓰는 돈만도 1조1,5000억원에 달한다. 김 장관은 “동북아 크루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용 터미널 인프라를 개선해 관광객을 더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엘리트 수산인력 육성을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 세계수산대학을 국내에 설립하는 일정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제안서를 내고 시범사업을 벌이는 등 국제기구와 절차적 문제로 유치시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국내 유치를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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