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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투자 본격화에...장비株 '활짝'

中 10년 1,600억弗 투입 계획

생산량 증가 따른 수혜 기대

외국인 최근 한달간 순매수

글로벌 기업 납품 전력 있는

유진테크·피에스케이 등 주목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출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전망에 외국인·기관들이 과거 해외 수출이 경험이 있는 반도체 관련주를 선취매하고 있어 주목된다.

9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및 관련 장비’ 관련 종목을 4,61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순매수 금액인 4조6,840억원의 9.85%에 해당한다. 기관의 매수도 이어졌다. 같은 기간 기관은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3조9,71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반도체 관련주에서는 487억원의 순매도에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관련 장비주를 오히려 19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장비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출로 국내 반도체 장비주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A030010)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액의 57%를 소비하고 있지만 생산액은 4%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14년 중국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반도체 시장에 1,6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와의 인수합병(M&A) 등에 자금을 투자, 기술·브랜드를 동시에 얻는 방식으로 반도체 시장에서의 위치를 공고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는 중국개발은행 등이 참여하는 중국 국가 반도체 펀드를 설립했고 이 펀드의 규모는 현재 40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중국의 적극적인 반도체 투자가 국내 반도체 장비주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국내 기업들이 미국의 마이크론사 등 글로벌 기업에 장비를 납품한 전력이 있는 만큼 M&A 등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국영 반도체기업인 우한신신(XMC)과 공동으로 미국 마이크론사에 기술을 라이선스 받고 지분과 생산 설비를 할애하는 협력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칭화유니그룹과 XMC의 마이크론에 대한 협력 제안의 성사 여부가 최대 관건”이라며 “협력이 성사될 경우 마이크론을 고객으로 보유 중인 한국 반도체 장비·소재 업체들에는 큰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유진테크(084370) 등이 꼽힌다. 유진테크는 이미 마이크론사에 장비를 납품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 마이크론과 디램(DRAM) 관련 장비 공급에 대해 협상 중이다. 마이크론과 인텔 등을 고객사로 둔 피에스케이(031980)도 수혜주 물망에 오른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피에스케이는 지난해 장비 매출에서 해외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45%였지만 올해는 73%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도 미국·대만·중국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이오테크닉스(039030) 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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