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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LG전자의 통합적 CSR 전략

임직원들의 CSR 내재화 프로그램 눈길<br>국내외서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도 개최

LG전자는 협력회사 근로자의 인권과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사업장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속적인 가치창출과 건강한 기업체질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 CSR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CSR 변화관리, 이해관계자 참여, 리스크 관리, 전략적 사회공헌을 ‘CSR 4대 전략 과제’로 설정했다. 효과적인 CSR 활동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살펴본다.

“기업이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CSR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신뢰가 있어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6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에서 LG전자의 CSR 사례 강연에 나선 김민석 LG전자 CSR팀장이 말했다.

LG전자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응하기 위해 2009년부터 ‘지속가능경영 위원회(CSR Committee)’를 운영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 위원회는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하는 경영회의에 CSR 안건을 보고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본부장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사업본부별 경영회의에도 고객사 요구사항, 리스크 평가 결과, 사회공헌 등 이슈사항을 보고하고 있다. 김민석 LG전자 CSR팀장이 말한다. “기업 경영진은 돈이 아니라 인권, 노동, 환경, 지역사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LG전자는 임직원 모두가 이 같은 인식을 내재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임직원들에게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졸·경력 신입, 해외주재원, 법인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직급별 교육과 마케팅·구매 등 특화된 직군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그뿐 아니라 국내외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도록 국·영문 온라인 과정도 개설했다. 김 팀장이 말한다. “격주로 CSR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사내 온·오프라인 게시판, 웹사이트와 SNS 계정 등을 활용해 최신 CSR 동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매년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한 임직원 인식도도 조사하고 있어요.”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한 LG전자의 CSR 전략 체계도.


이해관계자들이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도 효과적인 CSR 활동을 위해 필요하다. LG전자는 이해관계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귀담아 듣고 있는데, 이해관계자를 크게 주주, 투자자, 평가기관, 소비자, 미디어, 고객사, 협력회사, NGO 등으로 구분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외부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시각장애인을 위해 ‘책 읽어주는 휴대폰’을 주제로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배포했다. 또 페이스북 카드뉴스를 제작해 보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 중이다.

김 팀장이 말한다. “기본적으로 회사 대표 SNS 웹사이트인 ‘소셜 LG전자’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다양한 소식을 외부에 알리고 피드백을 받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한 LG전자의 노력 중 타사와 차별화된 것은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다. 2010년에 시작한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는 연 2회 개최한다. 지난해까지 11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LG전자의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는 노동인권, 환경, 제품안전, 장애인 접근성, 협력회사 등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회적 책임 분야의 주요한 이슈를 주제로 논의가 이루어져 왔다. 회의 주제에 맞춰 정부, 학계, NGO, 국제기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의견도 청취했다. 김 팀장이 설명한다.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는 타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회사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해외에서도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2014년 미국에서 ‘장애인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연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사회과학원, 중국차세대교육기금회 등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 사회공헌 사업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이해관계자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잠재적으로 CSR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리스크 관리 전략의 일환이다. LG전자의 리스크 관리 대상은 협력회사까지 포함된다. 이를 위해 LG전자 구매센터의 동반성장 관련부서 주관으로 협력회사 리스크 관리 프로그램(평가와 개선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김 팀장이 설명한다. “협력회사 근로자의 인권과 안전한 작업환경을 보장하기 위해서죠. 아동노동과 강제노동 등 CSR 리스크가 크다고 동종업계에서 자주 보고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국가의 협력회사에 대해서도 CSR 리스크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점검 결과는 협력회사와 공유해 자율적인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일부 협력회사에 대해서는 LG전자의 전문인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개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4년 ‘장애인 접근성 강화를 위한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미국에서 개최된 9회 이해관계자 자문회의 모습.


LG전자의 CSR 슬로건은 ‘LG와 함께라면 언제나 Life’ s Good’이다. 이 슬로건에는 ‘더 나은 삶을 함께 만드는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LG전자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전 세계에 사업장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게 LG전자는 각 사업장이 진출한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큰 신흥시장에서 현지에 필요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2년 LG전자는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60km 떨어진 오로미아주 센타파 와레다 지역에서 저소득층 자립 기반 조성을 위한 ‘LG 호프 커뮤니티(Hope Community)’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우물, 도로, 태양광발전 충전소 등 기초 인프라 설치에 주력했다. 2014년에는 현지에 시범농장을 조성해 천안연암대학과 함께 현지 농촌 지도자를 선발해 원예 채소 재배와 양계 실습을 실시했다. LG전자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소득이 사업 초기에 비해 30~40% 이상 향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미얀마를 시작으로 ‘아시아 건강증진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캄보디아와 방글라데시로 캠페인을 확대해 운영 중이다. LG전자는 위생이 취약한 지역을 선정해 무료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보건의료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2015년에는 위 3개 국가에서 총 26회의 캠페인을 실시해 4만 명에게 무상진료와 의약품을 제공했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업들의 CSR 활동을 남에게 보이기 위한, 남이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따라 하는 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민석 LG전자 CSR팀장은 ‘4성’을 강조했다. 바로 진정성, 전문성, 관계성 그리고 투명성이다. 김민석 팀장이 말한다. “CSR에 대한 곡해를 피하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우선돼야 합니다. 하지만 ‘전문성’ 이 없는 진정성은 반쪽짜리에 불과합니다. 전문 지식이 없으면 CSR 활동을 제대로 전개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또 CSR 활동은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있어야만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관계성’도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CSR 활동도 엄연한 기업활동의 하나이므로 의사결정 과정이나 결과물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돼야 합니다. 이처럼 ‘4성’을 염두에 두고 CSR 활동을 한다면 존경받는 기업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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