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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보험사 중금리대출 진출… “사후관리가 중요”

생보사 가계대출 69조9,069억… 전년比 8.4%↑

확정형 보험약관대출 상품, 연 8~9%대 중금리

보험사, 저금리로 자산운용 수익↓… 대출 확대

생보사 평균 운용자산 수익률 3.9%… 사상 최저

“신용위험에 보험사 비용 부담 되려 커질 수도”







[앵커]

생명보험사들이 수익 창출을 위해 중금리대출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던 기존의 자산운용방식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사들이 대출을 전문적으로 해온 것이 아닌 만큼 신용위험 평가와 사후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생명보험사의 가계대출채권 규모는 69조9,0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보험약관 대출금은 39조4,507억원으로 56%를 차지했습니다. 보험약관대출이란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에서 사업비 등을 뗀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상품입니다.

담보가 확실한 만큼 공인인증서 등 간단한 본인 확인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보험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확정형 상품의 경우 연 8~9%대 중금리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상품 기반 약관대출의 경우 지급 기일을 연장하고 월간 대출 횟수 제한을 없애는 등 다양한 혜택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중금리대출을 확대하는 이유는 저금리 장기화로 자산운용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생보사들의 평균 운용자산 수익률은 3.9%로 통계를 시작한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자산운용 수입은 보험사들의 가장 기본적인 수입으로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 등에 투자해서 수익을 얻었지만 기준금리가 낮아면서 수익률도 함께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보험사의 중금리대출 진출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사가 확보할 수 있는 중금리 대출 고객은 신용등급이 낮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용위험에 따른 요구자본 부담으로 경쟁 금융사들보다 보험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대출자의 신용특성과 요구자본 부담·추심과정에서의 평판리스크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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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 TV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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