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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 4년 만에 감소

제조업 일자리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조선업 정리해고의 결과로 구조조정의 태풍이 고용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것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5,0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2년 6월(5만1,000명) 이후 4년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올해 3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동월보다 12만4,000명 늘어나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4월 4만8,000명 △5월 5만명 △6월 1만5,000명으로 빠르게 둔화하더니 7월에는 급기야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같은 일자리 감소는 조선업 구조조정과 수출부진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자동차 등 주력업종 수출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산과 출하가 감소한데다 구조조정의 영향까지 겹친 탓”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눈덩이처럼 쌓였던 제조업 재고 정리가 본격화하면서 일감이 줄어든 것도 한 이유다. 6월 현재 제조업 가동률은 72.1%로 6월 기준으로 1998년(66.2%) 이후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향후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부진이 심화하면 고용증가세도 추가로 제약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보강 대책을 신속히 추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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