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펜싱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러시아의 니콜라이 코발레프(30)를 누르고 리우 올림픽 4강에 진출했다.
김정환은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8강에서 코발레프에게 15-10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김정환은 코발레프의 가슴팍에 연달아 유효타를 꽂아넣으며 6-2로 전세를 뒤집었다. 코발레프가 한 점 차로 추격해왔지만, 다시 득점을 이어가며 10-7로 달아났다. 12-8로 앞서던 상황, 상대가 한 점을 가져가는 과정에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고 김정환은 투구를 벗고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표시했다. 관중 역시 판정에 항의하는 야유가 쏟아냈다. 이내 냉정함을 되찾은 김정환은 경기에 집중했고, 13대 9에서 마지막 유효타로 상대를 제압, 4강행을 결정지었다.
한편 세계 랭킹 4위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란의 모이타바 아베디니(32)에게 12-15로 패해 16강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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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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