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클래스에 참여해 친형·친누나와 다를 바 없는 강사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과 격려를 받으며 성적을 많이 올렸죠. 덕분에 대전외고와 중앙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받은 선물을 돌려주고 싶어 강사로 참여했습니다.”
올해 삼성그룹의 중학생 학습지원 사업인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 강사로 참여한 구윤모(중앙대 노어노문 1)씨에게 드림클래스는 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구씨는 지난 2012년 대전 둔원중학교 3학년 시절 드림클래스 1기로 참여했다. 부모님 사업이 어려워져 학원은 엄두도 못 내던 시기 멘토들을 만나 성적을 크게 올렸다. 구씨는 이후 대학에 입학해 실력을 갖춰 당당히 강사로 돌아왔다. 올해 강사로 참여한 박미희(서강대 중국문화 1)씨도 드림클래스 1기 졸업생이다. 박씨는 “드림클래스에서 롤 모델인 서울대 출신 대학생 강사를 만나 공부하는 방법을 배우고 성적도 많이 올릴 수 있었다”며 “경험을 나누기 위해 참여했다”고 말했다. 선하영(서울시립대 국제관계 1)씨도 드림클래스 출신 강사다.
삼성그룹의 드림클래스가 교육 사다리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드림클래스 1기 수료생들이 대학에 입학해 다시 강사로 참여해 교육 나눔 사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그룹은 11일 연세대 등 전국 6개 대학에서 ‘2016년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 수료식을 개최했다. 전국 읍·면·도서 지역 중학생 1,094명과 군부사관·소방관·국가유공자 자녀 549명, 대학생 600여명, 학부모 1,821명 등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3주간 대학 캠퍼스에서 합숙하며 총 150시간의 영어·수학 과목을 집중 교육받았다. 중학생 10명당 대학생 강사 3명이 한 반을 이뤄 참여형 수업을 진행했다. 필기하는 법과 오답 정리 요령 등 공부하는 법을 교육했다. 드림클래스는 실제로 학생들의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삼성에 따르면 캠프 입소와 수료 시점에 실시한 학업성취도평가에서 1학년은 영어 24점, 수학 32점의 평균 점수가 올랐다. 2학년은 영어 19점, 수학 26점의 평균 점수가 향상됐다. 수료식에는 삼성 사장단이 참석해 중학생·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삼성 사장단은 “드림클래스 캠프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을 꾸준히 실천해 각자의 꿈을 이루고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은 2012년 3월부터 드림클래스를 시작해 지난 5년간 중학생 5만3,336명, 대학생 1만4,684명을 지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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