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이 탄탄대로에 올라섰다.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이 2·4분기에 또다시 영업이익 신기록을 달성하면면서 모회사인 한화케미칼도 덩달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둬들였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 2·4분기에 1·4분기(약 671억원)를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2·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래 매 분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남성우 한화큐셀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한화큐셀 실적은 최근 지속적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나스닥 증시에 상장된 한화큐셀은 이달 말께 2·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한화큐셀의 승승장구는 우선 지난해 따낸 미국 넥스트에라에 대한 태양광 모듈 공급계약이 실적으로 이어진 덕분이다. 한화큐셀의 공급 물량은 단일 계약으로는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치인 1.5GW에 이른다. 이밖에 한화큐셀은 미국·영국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일본·인도·터키 등 신흥 태양광 시장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및 말레이시아 등에 있는 생산공장의 공정개선, 고효율 태양광 모듈 개발·양산도 실적 호조의 비결로 꼽힌다.
한화큐셀은 이 같은 실적 호조와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태양광 기업 대열에 올라섰다. 세계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이날 트리나솔라·선파워·퍼스트솔라·진코솔라와 함께 한화큐셀을 올해 태양광 모듈 분야 시장 선도 업체로 선정했다. 한화큐셀은 기업 평판도와 시장 점유율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밖에 IHS는 LG전자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태양광 업체로 지목했다.
이처럼 한화큐셀이 쾌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모회사인 한화케미칼도 신바람을 냈다. 한화케미칼은 이날 2·4분기 매출 2조3,922억원, 영업이익 2,936억원을 거둬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올랐고 영업이익은 무려 213%나 뛰었다. 특히 한화큐셀과 한화도시개발 등의 실적이 포함된 태양광·기타부문의 영업이익은 1,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8%나 늘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태양광 사업이 실적 호조세를 주도했다”면서 “하반기에도 원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와 시장의 견조한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이 같은 실적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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