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달러당 1,100원선이 붕괴할 정도로 원달러환율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에 달러가 쌀 때 사두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달러 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달러 환매조건부채권, RP를 중심으로 한 달러 투자가 인기입니다. 양한나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렉시트 이후 신흥국의 통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자 달러 자산에 기업과 개인의 여윳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증권사들의 달러 RP 잔고가 급격히 불어났습니다.
대신증권의 달러 RP 잔고는 6월말 8,296만 달러에서 7월말 1억5,885만 달러로 뛰어 올랐습니다.
지난 5일 현재 1억8,561만 달러로 이달에도 달러 RP 잔고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달러 RP 수요가 늘자 달러표시채권, 달러 ELS, 달러 주식 등에 대한 투자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을 통한 달러 관련 자산 투자잔고는 올 초 1억5,000만 달러에서 현재 3억3,000만 달러로 올랐습니다.
이처럼 달러 관련 자산에 투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현재 달러 가치가 떨어졌을 때 사두려는 심리가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달러 RP 위주로 달러화 투자가 늘어난 것은 개인뿐 아니라 법인들의 RP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안전자산이라는 점도 인기 요인입니다.
[인터뷰] 박형준 / 대신증권 자산배분팀장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 같고요.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많이 빠졌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하락하기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달러 쪽 투자하는 자금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단순히 환율만 가지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원화 약세 전환과 투자자산의 가치상승 여부를 제대로 평가해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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