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최강’ 한국 여자양궁이 또 한 명의 스타를 배출했다. 주인공은 ‘대기만성’ 장혜진(29·LH)이다. 세계 랭킹 6위의 장혜진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세계 16위 리사 운루흐(독일)를 6대2로 누르고 금메달을 따냈다. 단체전에 이은 두 번째 금메달.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2관왕 기록을 썼다.
1984로스앤젤레스올림픽 서향순을 시작으로 6회 연속 개인전 금메달을 이어온 한국 여자양궁은 2008베이징대회에서 중국의 홈 텃세에 은메달로 밀렸으나 4년 전 런던대회부터 금메달 행진을 재개했다. 역대 8개 금메달의 주인공이 모두 다를 정도로 한국은 치열한 ‘집안싸움’을 통해 매번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켰다.
런던올림픽 때 1점이 모자라 대표팀에서 최종 탈락했던 아쉬움을 깨끗이 씻은 장혜진은 “잘 안 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매사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는 언젠가 찾아온다”는 말을 남겼다.
한국은 이날로 이번 대회 목표인 금메달 10개의 절반인 금 5개(은 2, 동 4)를 수확했다. 아직 레슬링·태권도·배드민턴·여자골프 등 전략 종목이 남아 있어 초반 메달 부진에도 불구하고 목표 달성 가능성은 여전하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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