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12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화장품 제조 기술력이 해외 유명브랜드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데 유아 화장품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기업이 눈에 띄지 않아 틈새시장을 노렸다”며 “아버지 회사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옷과 내의보다도 가장 먼저 아이들의 몸에 닿는 아이들의 스킨케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닉은 지난 2013년 브랜드를 출시한 후 국내 시장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급성장했고 5월에는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중국 JD닷컴에서 판매를 시작해 5월과 6월 두 달 만에 10만달러(약 1억977만원)의 매출을 올릴 만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 대표는 “브랜드를 출시할 때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했고 올해 초 출시한 성인용 화장품 ‘잉카레이어’의 본격적인 판매에 앞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를 통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연말까지는 로컬 파트너를 통해 오프라인 진출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가 단숨에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품질에 대한 엄격한 관리 덕분이다. 박 대표는 “좋은 상품이 곧 마케팅이 된다는 전략을 가지고 합성원료를 배제하고 피부 친화적인 성분만을 원료로 삼아 유아 화장품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만들어왔다”며 “제품에 첨가되는 ‘COS-5™성분’은 무닉에서 자체 개발한 것으로 산딸기·찔레나무·비자나무·파초·죽철초 등을 혼합해 유효 성분을 추출해 특허까지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유아용 화장품에서 자신감을 얻은 무닉은 성인용 화장품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무닉에서 출시한 성인용 화장품 브랜드 잉카레이어는 박 대표가 직접 해외 조사를 통해 성분을 개발하고 제품 기획까지 진행했다. 그는 “아기와 엄마가 함께 쓸 수 있는 저자극 제품을 기반으로 성인의 고민인 안티에이징 등 효능에 더욱 신경을 쓴 상품으로 출시했다”며 “기존에 유아용 화장품을 구매하던 고객들이 성인용 화장품까지 한 번에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 먹혀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무닉의 목표는 코리아뷰티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최근 해외에 다니다 보면 ‘코리아’는 몰라도 ‘코리아뷰티’는 알고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무닉이 한국 뷰티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화장품의 본거지인 유럽시장까지 진출해 한국을 많이 알릴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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