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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은 가라…당당해진 단맛

웰빙식품 소비트렌드 반영

당함량 줄인 라인업 늘리고

설탕 대체 감미료 속속 등장

대상 청정원 ‘콩포트’




건강한 음식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다 정부가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식품업체들의 저당 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기존 제품의 당 함량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고 저당 신제품과 설탕 대체품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유럽식 과일 디저트인 ‘콩포트’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고 ‘건강한 단맛’ 디저트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콩포트는 통과일이나 과일 조각에 시럽을 넣어 만든 형태다. 제품별로 과일 원육 함량이 60%에 달하며 과육이 으깨져 있는 잼과는 다르게 원물을 씹는 식감이 난다. 당류 섭취에 민감한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설탕을 적게 사용했다. 기존 청정원 딸기잼과 비교했을 때 당류 함량이 40% 이하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원료가 과일 원물인 점과 낮은 설탕 함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별성을 인정받은 제품”이라며 “단맛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백설 자일로스 설탕’


저당과 웰빙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시리얼도 눈길을 끈다. 농심 켈로그가 지난해 시리얼의 단맛을 보완한 건강 곡물인 그래놀라와 과일로 당 함량을 대폭 낮춘 ‘리얼 그래놀라’를 선보인 이후 최근들어 유업계와 함께 그래놀라를 활용한 믹스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저당 시리얼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설탕 자체를 대체할 감미료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기존 백설탕과 흑설탕의 대체제로 선보인 ‘자일로스 설탕’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12% 가량 증가했다. 자일로스 설탕은 자연에서 유래한 자일로스 성분이 들어있어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몸에 설탕이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칼로리가 기존 요리당의 10분의 1 수준인 차세대 감미료인 ‘알룰로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한국야쿠르트, 남양유업 등 유업체는 올초 기존 제품에 대해 당 저감화 작업을 단행했다.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전 제품의 당 함량을 최대 60%까지 줄였고 남양유업의 경우 커피믹스·발효유 제품 11종에 대한 당 저감 작업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이어진 웰빙 트렌드에 따라 업체마다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개발하는 데에 사업목표를 두고 기존 제품에 대한 당 저감화 작업을 진행한 업체는 많았다”며 “당류 저감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기존 제품 개선 뿐만 아니라 저당 신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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