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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기념주화로 재테크해볼까

1952년 헬싱키 기념은화

60년간 240배 올라 1위

서울올림픽 7종도 139%↑

리우 주화 역대 최소 발행

희소가치 커 시장서 주목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브라질대사관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기념주화’ 공개행사에서 원주민 복장을 한 대사관 직원들이 올림픽 기념주화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올림픽 기념주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는 가운데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 중 발매량이 가장 적은 이번 리우올림픽 기념주화뿐 아니라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들까지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념주화의 가치 결정에는 희소성이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는데 리우올림픽 기념주화는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 중 발매량이 가장 적다. 우리나라에도 극소량인 1,400여장만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금·은·동 세 가지 종류인 기념주화에는 거대 예수상 등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마크와 리우올림픽 마스코트, 올림픽 종목 등이 새겨졌다. 10만원대 동화 세트부터 500만원대 금은화 20종 세트 등 다양하다. 사상 두 번째로 해외에 소개되는 브라질 주화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과거 브라질에서는 ‘브라질의 귀금속을 해외에 수출할 수 없다’는 법 조항 탓에 기념주화의 해외 반출이 불가능했지만 지난 2014년 FIFA 브라질월드컵을 계기로 관련 법을 개정한 바 있다.

역대 최고 수익률 올림픽 기념 주화 BEST 2


리우올림픽 기념주화와 더불어 역대 올림픽 기념주화들에 대한 관심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념주화의 가치를 보존성·수요·희귀성 등 세 가지가 좌우한다고 조언한다. 이에 따라 기념주화의 액면가 대비 10배 이상 호가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물가상승률보다도 가치가 덜 오르는 주화도 있다. 올림픽 기념주화는 1952년 핀란드 헬싱키올림픽 때 처음 발매됐다. 국내 최대 화폐수집 전문업체인 화동양행에 따르면 자사를 통해 거래가 완료된 기념주화 중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게 바로 헬싱키올림픽 기념주화다. 당시 발행가가 2.25달러였는데 현재는 539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만 따지면 60여년간 2만3,870% 오른 셈이다. 화동양행 거래품목 중 두 번째로 값어치가 많이 올랐던 올림픽 기념주화는 1998년 일본 나가노동계올림픽 기념주화 3종 세트로 20세기 마지막 동계올림픽을 기념하는 주화였던데다 일본이 기념주화를 많이 발행하지 않는 국가로 알려졌기에 인기를 끌었다. 발행가가 4만8,000엔이었으나 현재 시장가가 10만5,980엔으로 18년 동안 120% 상승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올림픽 기념주화는 단연 1988년 서울올림픽 기념주화다. 올림픽을 유치했던 1982년과 1983년, 개최를 전후해 1987년부터 1988년에 걸쳐 총 7차례나 발행됐다. 당시 발행된 주화는 1,000원화부터 5만원화까지 약 6종으로 발행수량만 총 1,048만장에 달했다. 공급량이 많다 보니 한때는 ‘가장 희소성이 없는 올림픽 기념주화’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최근 금값이 많이 오르면서 다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7종 세트의 당시 판매가는 115만원이었으나 현재 시세는 139% 오른 275만원 정도다.



발행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기념주화들의 성적은 어떨까. 올림픽 주화의 경우 최소 20년이 지나야 제값 이상의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적은 수량으로 발매된 상품은 다르다.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념 금은화 12종 세트는 오히려 가격이 내렸지만 전 세계 단 2,008장만 발매된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념 156g 금화(2차)는 당시 판매가가 792만원이었으나 현재 13.6% 오른 900만원에 거래가 가능하다.

올림픽 기념주화는 결국 돈이기 때문에 값어치의 변동이 있더라도 한국은행에 가서 액면가만큼은 돌려받을 수 있다. 화동양행 관계자는 “화폐수집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취미 중 하나로 2,000여년 전 동서양에서 거의 동시에 시작됐다”면서 “취미로 수집하되 희소성이 큰 주화 위주로 골라 담다 보면 대박은 아니더라도 쏠쏠한 재미는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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