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업계 전문 매체인 C&EN이 최근 발표한 ‘2015 글로벌 탑(Top) 50 화학기업’ 명단을 보면 LG화학은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한 11위에 올라섰다. 미국화학학회(ACS)가 매주 발행하는 C&EN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실적 증감 추이 등을 근거로 세계 화학 기업들의 종합 평가를 매년 진행한다. 1위는 독일 바스프, 2~5위는 각각 다우케미칼(미국)·시노펙(중국)·사빅(사우디아라비아)·포모사플라스틱(대만)이 차지했다.
LG화학의 올해 순위는 국내 화학업체로서는 최고 성적이다. 아시아에선 시노펙과 포모사, 일본 미쓰비시케미컬(9위)에 이은 네번째다. C&EN은 “LG화학은 팜한농을 인수해 다우·듀폰 등 세계적 기업들이 진출한 농화학 분야에 파고들었고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를 통해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50대 화학기업 명단에 든 한국 회사는 4곳이다. 롯데케미칼은 1년 전보다 2계단 하락한 28위, SK이노베이션은 11계단 떨어진 41위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은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을 인수한 효과와 태양광 사업 자회사(한화큐셀)의 실적 호조 덕분에 2계단 상승한 43위로 평가됐다.
C&EN은 지난해 저유가 기조 속에 세계 화학 기업들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상위 50위 기업들의 지난해 합계 매출액은 2014년보다 10.8% 감소한 7,752억달러(약 856조2,084억원)였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영업이익을 공표한 44개 회사의 영업이익 합계치는 같은 기간 15.1% 늘어난 96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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