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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 계열사 1개월 안식휴가제…조직문화 바꾸기 동참한 한화

내년 과장급 이상 승진자가 대상

최근 한국 대기업들은 조직문화 바꾸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직된 상하관계, 지나친 야근, 자유롭지 못한 휴가 사용 등 기존 조직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해야 임직원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자유롭고 창의력을 존중하는 문화가 배경에 깔려야 바이오·소프트웨어 등 각종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조직문화 바꾸기 운동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재계 8위로 도약한 한화그룹도 이처럼 ‘부드러운 기업 만들기’에 동참했다. 한화는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1개월짜리 안식휴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 과장급 이상에 오르는 신규 승진자가 첫 수혜 대상이다. 이미 시행을 결정한 계열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안식휴가제 도입 논의는 이제 시작한 단계”라며 “구체적 계획을 마련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안식휴가제는 임직원의 재충전과 자기계발을 위해 회사가 제공하는 복지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카카오를 포함한 일부 회사에서 시행 중이다. LG전자도 지난 4월 대대적 인사혁신안을 발표하며 안식휴가제를 포함시켰다. 한화 역시 최근 실시한 사내 투표에서 직원들이 안식휴가제에 대거 찬성표를 던지면서 실제 시행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이 잇따라 조직문화를 한결 자유롭게 바꾸기 위한 각종 운동을 펼치면서 이들의 움직임이 기업들의 높은 성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3월 ‘스타트업 삼성’을 주제로 문화 혁신을 선포했다. 직급체계도 크게 단순화시켰다. LG그룹도 직급체계 조정과 수평적 조직문화 가꾸기를 포함한 다양한 인사 혁신 실험을 시작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6월 말 기업이 ‘서든데스(sudden death·갑작스런 죽음)’를 맞이할 수 있다며 계열사 경영진에 조직 문화를 비롯한 고강도 혁신안을 오는 10월까지 기획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종혁기자 2juzs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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